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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ye eun (안예은) - 쥐 (ratvolution)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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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쥐” 가사]

[verse 1]
모두 여기 함께 모여 춤춰
사람의 손톱을 주워먹고 사는
서생원을 아시오
쥐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것이
묘한 모습이외다
귀공을 빼닮은 눈을 마주하여
솔찬히 놀라셨소
사람도 아니고 쥐도 아닌 것이
바로 이 몸이올시다
[chorus]
쥐 떼가 몰려온다
아니 저건 사람 떼가 아닌가
잔치가 열렸나보오
우리도 얼른 가보세

[post+chorus]
얼쑤 역시 어리석구나
얼쑤 거참 아둔하구나
자 대감님도 무수리도
저잣거리 아이들도
갓 쓴 양반 소복 입은 할멈
세자저하까지도
모두 모여 여기 모여
저승의 뱃사람도 함께 모여
혼이라도 넋이라도
한데 엉켜 놀아보자

[verse 2]
사발을 엎어라 눈 깜짝할 새에
모두 섞어놓아라
그대들은 이제 곡간 구석에서
썩은 쌀을 드시게

[chorus]
쥐 떼가 몰려간다
사람꼴로 둔갑하고 나간다
잔치를 벌이러간다
천하를 휘어잡으리
[bridge]
비명은 천신의 나발처럼
(신께서 너희를 버린다 하시니)
강혈은 가뭄 끝의 단비처럼
쏟아지네 (길을 비켜라)
간장독을 전부 깨트려도 우리는
그림자도 뵈지를 않지
고개를 들어 저 앞을 보게

[chorus]
쥐 떼가 몰려간다
지천을 전부 뒤집으러 간다
잔치를 엎으러 간다
극락의 기둥을 죄 갉아먹으리

[post+chorus]
얼쑤 가마를 들라하라
비단옷도 내놓거라
얼쑤 이승에서 물러가게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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