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nut - 내가 할 수 있는 건 (what i can do) lyrics
[intro]
나 대웅이라고 해, 만나서 반갑다
아, 진짜 너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나 진짜 솔직히 랩이 너무 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대학도 자퇴하고
그냥 나 하고 싶은 거 하겠다고 집에만 쳐 박혀갖고
부모님 속만 계속 썩이고
어.. 그냥 너무 다 멋있어 보였어, 그냥 다 멋있어 보였어
내 눈에 나도 무대에서 막 폼도 잡고
여자들도 막 사귀고 여자도 많이 따먹고 막
돈도 많이 벌고 싶고 그랬는데
그건 그냥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속으로만 기대했던거고
막상 하니까 진짜 너무 힘들다.. yeah
이제 막 주위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막 성공하고 취직하고 이러는 거 보면
진짜 난 뭐했나 이런 생각 밖에 안들고
근데 뒤돌아보면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뭐, 난 그냥 랩만 해왔고 가사만 써왔는데
뭐, 랩을 잘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진짜 뭐 아무것도 없어
그냥 병신 개새끼인 것 같아 그냥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거 밖에 없는 거 같아
so listen
[verse 1]
어렸을 때부터 힘이 약해 빌빌거린 내게
유일한 친구는 랩, 계속 쥐고 있었던 펜
다른 애들과 나 사이 전혀 없었던 공감대
모두 공을 갖고 나가 뛰었지 운동장에
난 게임도 못했어, 주말에 가는 pc방
난 늘어진 책가방을 메고 혼자 집에 가
니들 틈에 껴서 웃고 떠들고 싶었지만
바쁜 부모님 가게로 발길을 돌렸지
난 중학생 때부터 서빙을 했어
별의 별 미친 새끼들을 보며 난 더 어두워져 갔어
내가 보는 앞에서 병을 깨고 피를 흘리며 싸웠고
옆에선 애새끼 딸린 년들이
남편 대신 다른 새끼들과 히히덕 거렸고
우리 엄마 아빤 그 자식들 비위를 맞췄어
늦은 새벽까지 일을 하고 돌아와
깜깜한 내 방에 쓰러져 난 꿈이 없는 잠을 자
알람이 울리면 또 그 지옥같은 하루가
반복되는게 싫어, 이불을 뒤집어 쓴 다음
시간이 느리게 가길 바랬어
난 그 때 내가 암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럼 이 힘든 매일이 사라지게 되겠지
한숨을 쉬며 교복을 입곤 학교로 향했지
교과서를 닫고 걸레가 된 공책을 펴
수업 시간마다 난 턱을 괴고 가사를 썼어
모두가 웃는 얼굴로 날 대하지 않았고
난 그 자식들을 종이 위로 세게 밟았어
그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
작고 하얀 종이 위로 난 참 많은 얘기를 썼어
그 시간이 없었으면 지금 난 어떻게 됐을까?
몇 년이 지나고 다시 봤어 내가 썼던 말
오글거렸지만 나는 갈 길을 정했어
내게 찾아온 또 다른 어둠은 그 때부터
[chorus]
뭐가 잘못된걸까?
난 쉼없이 달려왔지만
모두 한심한 듯 바라보고 있어, but
그들 앞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들 앞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verse 2]
기대도 안하고 봤던 soul connection
오디션에 붙고서 난 좀 거만해졌어
나와 같이 랩을 하던 친구들의 연락들은 귀찮아서 피하고
soul connection 형들 앞에선
친한 척하면서 발로 썼던 가사
내가 뭐라도 된 것마냥 온갖 폼을 잡아
“너 soul connection 아냐?
있잖아, 그 ‘새벽 아래’ 부른 사람들, 나 거기 들어갔다”
“오, 너 랩 좀 하나보네?”
갈수록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
모두가 다 좆밥인 것 같아
솔커 형들 앞에 술에 취해 뱉은 막말
기억 못하는 척하며 도망갔어 술 깬 다음 날
건들거리면서 무대 위에서 잡은 마이크
펜은 놓고 내 fan이란 여고생과
시덥잖은 말들만 주고받으면서 꼬셔볼 생각만 하다
겨우 정신차리며 쓴다는 가사는 다 거짓말
허풍으로 가득 차 겉멋만 들어 남을 무시하고 짓밟던 가사
지금 보니 그 말은 모두 다 나를 향한
경고였던 것 같아, 모두가 날 떠나가
그날 밤 난 매슬로한테 연락해
soul connection을 나간 뒤
혼자서 방 안에 틀어박혀
처음부터 다시 하자, 두고봐라
내 방 안의 달력은 그렇게 수십장이 넘어가
sh-t
[chorus]
뭐가 잘못된걸까?
난 쉼없이 달려왔지만
모두 한심한 듯 바라보고 있어, oh
그들 앞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들 앞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verse 3]
난 나의 길을 열심히 걸어간다고 생각하지만
힙합을 모르는 내 주위 사람들은 관심 밖인 채로
모두 내게 혀를 차
‘쟤는 대체 몇 년동안 집에서 저러고 있을까?’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펜을 잡아도
모두가 날 보는 것 같애, 창문을 닫아도
언젠간 되갚아줄거야, 날 향한 비난들 전부 다
부러움들과 질투로 바뀌도록
난 내 오른손에 쥔 펜에 기대를 걸어
어려운 길을 택한 것 같지만 후회는 없어
참지 말고 웃어, 내가 더 초라해지게
묵묵히 해낼게, 후의 성공이 더 값지게 느껴질테니
외롭고 쓸쓸하지만 밖에 나가기는 싫어
넌 또 내 얼굴에 침을 뱉고 비웃어대겠지, “니가 무슨 랩?”
난 그냥 웃지, 맞아, 그게 내 현실인데
그리고 난 집에 와 니가 한 말들을 생각해
넌 아무 생각없이 니 방에서 편히 잠들겠지만
널 만났을 때마다 화가 나 밤을 샜지, 두고 보자
수백 번을 가슴 속에 담아, 이젠 눈물도 안 나와
더 펜을 꽉 잡아, 난 포기하지 않아
조금씩 천천히 난자처럼 난관을 헤쳐나가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난 비틀거리지 않아
왜냐면 jk완 달리 내 곁엔 항상 함께 하지 shine이
내 찌질했던 어젠 불태워 없애줘 빨리
웃으면서 작별하고 싶어, 안녕
난 본죽처럼 죽을 용기로 담아서 팔어
내 목소릴 모두 나를 병신이라 놀려대고
망할 은행이 빚 이자를 올려대도
어두운 방 안에 갑자기 내 두 눈이 부시며
모든 것은 돌아올거야, 계속 숨죽이며
난 힘든 시간들과 싸워,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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