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toba (코토바) - 키리에의 숲 (forest of kyrie)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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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바 “키리에의 숲” 가사]
살아있는 물 속을 헤엄치다 다다른 세상에 없는 땅
육지로 나섰네
아픔이라는 살아있는 감각 들이쉬는 공기의 새로움
낯선 날 한참 내려다보았네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나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구성한 많은 사람들의 존재
그중에서도 뼈를 만들어준 이들
그들이 선물한 두 다리로 춤을 춘다
벌판에서 홀로 춤을 추고 있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윽고 날 둘러싼 마을과 도시가 생겼다
뜨거운 햇살과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나는 더욱 무아지경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어느새 나의 몸은 지쳤고
더 이상 다리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모든 옷과 신이 떨어진 다음엔
조용한 곳에 누워 쉬고만 싶어졌다
하지만 다리는 계속해서 춤추기만을 원해
스스로 새로운 신을 찾아냈다
숲으로 가고 싶은 나와 한낮에 춤추고 싶은 다리
숲으로 가고 싶은 나와 한낮에 춤추고 싶은 다리
더 이상 한 몸이 아닌 것인가?
한 몸이 아닌 것인가?
한 몸이 아닌 것이다
두 다리를 붙잡고 숲으로 도망친다 아무도 없는 곳에
이제부터 우리는 한 몸이 아닌거다 돌아갈 물가는 없다
무성한 수풀을 헤치고 더욱 가볍게 춤추며
떠나는 다리가 마지막 인사를 건네네
“살아남아 주세요
고독하게 우거진 깊은 숲속에서
믿고 싶은 게 있다면 믿으시면 되세요
그것이 살아있단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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