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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am(korean) - no romance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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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지는 게 더 슬프다던 가사로
용기를 내 보냈던 적극적인 문자라도
나도 사랑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던
그 말처럼 코만 길어지고 다 빗나갔어

어릴 때 한번 받아본 고백이 전부라서
난 사랑의 방법론이 낯설줄은 몰랐어
그때 그 사랑은 상호적이긴 했어도
어설픔과 오해로 인해 흐지부지됐으니
내 가치와 용기가 떨어질때마다
나를 좋아했던 이유가 뭐였는지 궁금했다만
알아봤자 지금 난 변해버렸잖아
그때 그 진심은 추억으로만 쌓여간다
지역이 바뀌고 새 사람들을 봤어도
고치지 못한 내 본성은 날 혼자 남겨둬
사랑이란 감정을 차치하고서라도
뭐라도 맺길 바랐던 내 또래들은 떠났고
그래서 또 다시 난 네게 톡을 보내
“언제 시간 된다면 얼굴이나 한번 볼래?”
구질구질하다고들 하는 그 모습대로
씹히거나 퇴짜를 맞는 클리셰를 배워

그때 경험은 내 희망고문이 되었어도
여전히 난 그때의 가칠 찾네
미안, 그동안 걸리적거린 짐이 됐어
새 사람 만났던데, 행복하길 바래
기대와 달리 대학 생활은 너무도 지겨워
결국 씹었던 에타 속에서 두리번거려
적어도 몸만 섞으려 하던 사람들보다
내가 갈구하던 게 더 순수하다 여겼으니
고작 그 뜻으로도 기횐 생기더라
23학번 친구하잔 글이었나
약점 잡힐 때까지 까이고서는
또 혼자 버티기 힘든 맘에 손을 건네던 나
취향이나 취미가 비슷하더라도
같이 하자던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고
매일같이 친근한 대화를 나눠도
그게 연인 될 이유는 안 된다 했지 단연코
내 성급한 성격은 일순에 드러나
난 왜 마음 표현에 이리도 헤픈걸까
적극적인 표현은 부담으로 전달되고
부담은 정중함으로 관계를 청산해

그래도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눴기에
넌 여전히 좋은 사람이란 마지막 말을 남겨
톡방을 나가고 또 다시 난 여기에
상실감이란 출구 없는 벽에 갇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울분과
증오는 나를 갈수록 나락에 쏟아붓는다
운명이란 말로 나를 스스로 붙든 다음
냉정함을 되찾으려 내 가치를 되묻던 날
혼자선 죽을것만 같아
내가 먼저 술 먹자 하며 기분전환 하자던
그 전부터 또 너를 좋아하게 됐어
이 상황에 누가 진심을 내빼겠어?
하지만 내 진심은 설득력이 없었고
둘이 만나잔 약속은 또 하루 전에 엎어져
이 전에도 하루 전에 깨져버렸는데
원인은 또 부담스러움이 돼 버렸어
좋아한단 감정은 사과할 일이 되고
여지를 미리 못 준 것 또한 사과할 일이 돼
그리고 정중함으로 싸여진 거절
이젠 정중함이란 자세가 두려워져
점점 실패에 무뎌지고
성공이란 이력 없이 무뎌지는 나의 기도
사랑을 원한단 기도는 의례적이게 돼
남는 건 사랑 없는 빈 껍데기 뿐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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