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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a (kor) - 대면 (encounter)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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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머리맡에 이불 먼지가 일 때면
또 시작돼 힘든 현실과의 대면
어리광에 길들여진 나일 떼며
절실하게 비추어진 차일 되뇌어
숨 가빠 늘상 꿈과 다른 삶 속 금 간
난 울상 지며 억울한 맘을 삼켜
괴리감 속에 푹 내리깐 고개
선택이란 곧 죄가 되는 획일화 속에서
예민해진 어깨 위에 진
무거운 책임의 짐 때문에
겁쟁이 내진 좀생이 되지
누가 곁에 기대지 못하게
친해지기보단 조금 멀게 지내지
먹잇감이 되긴 싫어 꽁지 빠지게
멀찌감치 내빼고 몸조심하지 매일
소심한 입엔 거짓말이 배
더 이상 이제 어리단 핑곈 먹히지 않기에

[hook]
결여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그는
그 못난 꿈조차 꾸지 못하는 그는
주저하는 그래서 주저앉은 그는
그들은 이 시대의 이십대
이 시대의 이십대

[verse 2]
스무 살 때부터 시간은 급물살
골 아픈 능률싸움으로 짓는 죽을상
그 등살에 치여 박힌 맘의 굳은살
애꿎은 날 괴롭게 만든 궂은 날들
머리에 득실거리는 건 이해득실
잇속 위해 즉시 권위에 굽실
제 구실 한답시고 몇 군데군데 쑤시면
마구 밀려나오는 취업난의 거센 물길
알바나 대학 다 회피 잠깐의 방파제
막아낼 재간 없는 재난 사회란 산사태
평등함 없는 삶
열등감에 병든 맘
어느 하나 결국 난 못 먹는 감
정신의 빈곤
지불 못한 나잇값
이건 신의 진노
뭘 잘못했나이까
내 발 딛는 곳마다 닥치는 곤란
삶이 준 시험답안지는 공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그 어떤 질문에도 난 대답하지 못했네
선택의 공백에서 뱅뱅 헛된 맴
별 계획 하나 없이 다 막연히 벋댈 때
뻔했지 뒤는
정해진 일등
넌 개미일 뿐
멍해진 기분으로 보네 진실을
짙은 안개와 숨바꼭질
도통 무엇을 찾고 싶은지 조차 알 수가 없으니

[hook]
결여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그는
그 못난 꿈조차 꾸지 못하는 그는
주저하는 그래서 주저앉는 그는
그는 이 시대의 이십대
이 시대의 이십대

[verse 3]
다들 애써 차마
삶을 재촉치 않아
작은 궤돌 따라
사는 대로 살아
뭐가 됐든 간에 그냥 어설프게 중간
대충만 살다보니 어느새 중반
지나고 지금 회고하면
실은 꽤 하고 싶은 게 참 많았었지
근데 학교길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금새 맘 속 깊숙이에 박혀 남겨진 후회
이제서 생각하니
뭘 해야 할지 멍해 다
사실 선택할 자신도 없어졌어
어쩔 수 없어 또 졌어
천성이란 변명, 그 몹쓸 병 도져서
굳이 남의 얘길 들어 뒤따라가는데 길들어
오직 나만의 길 들어서지 못해
제길 들어 올릴 수 없는 닻
들어 올릴 수 없는 낯
굳이 남의 얘길 들어 뒤따라가는데 길들어
오직 나만의 길 들어서지 못해
제길 들어 올릴 수 없는 닻
들어 올릴 수 없는 낯
굳이 남의 얘길 들어 뒤따라가는데 길들어
오직 나만의 길 들어서지 못해
제길 들어 올릴 수 없는 닻과 대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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