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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undi panda - 부스러기 (dumbcrumbs)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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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반은 질소인 봉지를 비워, 앞엔 tv가 켜있어
난 집중도 안해, 거서 무슨 말이 나오든
의미 없는 소음도 그 자체로도 필요하지 가끔은
내가 혼자인 걸 모르게끔 해주는 그 위안제 같은거야
이건 그나마의 최선, 사실은 이것도 나쁜 거야
필요한 건 “미안해” 같은 거야
그럼 내가 할 수 있다 치고 네게 전화를 걸면 받을 거야?
다른 모양이지, 내게 여자는
너도 예각 아님 둔각
또 재보자고 편 자는 괜히 보여줬지
우리의 미숙한 모습
실은 도형 아닌 액체였을수도
우린 우리 관계라는 거푸집에
준비도 안된 채로 집어넣곤 입에
“사랑해”라는 세 글자를 녹여넣었지
과정은 됐고 결과는 진심이었지
아님 진심이었겠지
너는 너무 순수해서 나는 kiss를 하고싶어도 못 했어
아직 세상의 경험도 많이 없는 너를
감히 나란 애새끼가 물들일까봐서
다 지나고보니 너가 나보다 어른스러워보여
난 찌질하고 피해의식에 꽉 차있는데
너무 쉽게 네게 이별 통보를 하고 보니
이젠 후회랑 죄스러움도 안고 가야 하네
이런 생각은 다 부스레기 뿐
입에 털어넣어봤자 손에 찝찝히 묻어있겠지
멋진 미사여구를 써서 포장해도
생각 자체가 추할텐데 뭐가 바뀌겠니
이런 생각을 보내고선 앞을 봐
네모상자 안에는 예쁜 연인의 재결합
그리고 옆엔 널브러진 과자 봉지 하나
또 버리기는 아까운 부스레기와 같이
[verse 2]
화면을 보니 잊고있던 친구의 생일
만나지 않아도 괜찮아, 여기 k사 채팅에는
“선물하기”라는 좋은 겉치레가 있어
난 의미없는 빵쪼가리 교환권을 찾으러 갔다가
기억 저편에 방치해둔 선물함
들어가니 바코드의 흑과 백 선들과
그 위에 적혀있던 익숙한 이름이 있지
이 선물도 과연 없다 할래 의미가?
넌 늘 그랬지, 내 걱정이 많이 앞섰어
난 날이 선 칼 같지, 너는 다쳤고
데일 밴드 하나 챙겨주지 않은 나의 방
구석 선반엔 너가 사준 데일 밴드와 파스
‘내가 잘못 했구나’를 깨닫게 되는 내 가슴
후회들의 가습
촉촉히 젖은 마음
눅눅해질대로 져버린 감정과 달라
현실은 아스팔트
넌 쭉 밟아 달리면 돼
시속 100키로 까진 아니어도 신나는 만큼은 돼
시간이 약이란 건 야속한 것 같아
근데 사실은 사실이야, 다른 사람 만나면 돼
아니, 나는 실패했지, 한번
나는 멍청하고 이기적이라서
근데 그건 내 일이니 신경 껐으면 해
아니 실은 다시 와서 반겨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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