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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hyun jun (이현준) - 우물 안의 개구리 2023 (frog in the well 2023 version) lyrics

[intro]
네가 무너지는 게
아무렇지가 않을 때
서운한 걸로 놔둘 때
참 어렸었는데

[verse]
리허설 안 하는 조건과
음악 잘 듣고 있다는 똥꼬 빠는 소리
대기실에서 안 하는 조건만
맞춰준다면 나는 공연 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내 속은 왜 꼬였나
맨정신이어서 미안해
이 술에 취한 것 같은 곳에서 늘 똑바로 봐서
래퍼 새끼들은 왜 화가 나 있나? 라는 말을
나한테 해도 돼
난 매일 빡쳐 있었거든
제발 나 좀 봐달라고 했던 때
근데 친구야
아빠가 나를 화내고 또 팼던 때는
견딜 수 있어도 파리 쫓으면서
술 먹고 풀 죽은 건 나를 더 괴롭게 해
나를 더 싸가지 없게 만들어서 까칠해지던 때
“쟤는 원래 싸가지가 없어”라는 말로
네가 다치는 일 없게
감정을 표현하면 지는 거라 믿어
가슴에 말이 맺히던 때
싸우기 싫어서
싸우지도 못하게 만드는 밤이 꽤 길었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내 속은 왜 꼬였나
맨정신이어서 미안해
이 술에 취한 것 같은 곳에서 늘 바른말만 해서
넌 사랑이 넘치길 바라
사랑이 필요하단 말을 하는 이유가 또
부족한 게 아니고 없어서
그런 말을 하나 하는 생각을 멈추길 바라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면 제발 멈추길 바라
행복하길 바라, 너를 위한다고 하는 말을
가만히 보면 다 널 죽일 말이지
결국엔 왜 자기처럼 못하냐고 하는 식의
말을 자꾸 너한테 또 덧붙이잖아
통제를 바라, 너를 통제하길 바라
자기 손바닥에 올려놓고 너를 놀게 하네
근데 통제를 벗어난다고 해서 네가
통제 불능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기를 바라
행복하길 바라, 네가 뭘 하든 간에
근데 행복은 뭘 하는지에 있다는 걸 알기를 바라
내가 간 길을 봤지
이제 와서 하는 말이어서 미안해
나처럼 되지만 않기를 바라
너를 응원할게
너를 응원할게
나처럼 되지만 않기를 바라
[outro]
네가 무너지는 게
아무렇지가 않을 때
서운한 걸로 놔둘 때
참 어렸었는데

- lee hyun jun 이현준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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