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ba zawadi - 악수 (handshake) lyrics
[verse 1]
난 형을 만나기 전엔
rapper가 되고 싶었던 적 없어
이 말 꺼내기가 쉽진 않았던 것 같아
군대 갈 날만 세며 한탄할 때
형이 ”너 전역하면 rap 하자” 말했던 밤
그 순간, 고민도 없이 결정했었어
내 꿈 따위보다도 형을 더 믿었었거든
그래서 그렇게 추하게 울었지
형이 남자의 책임감 아래 작업실 방 뺄 때
내게 꿈이던 형은 rap을 그만두게 됐지만
2년씩이나 지나 익숙해질 쯤 됐으니
맥주 한 캔씩 바람 쐬러 뚝섬으로
그날 왠지 가을스런 바람도 좋았어
다리 밑에 앉은 우린 스무 살 같애
그때랑 농담 수준들은 다 똑같네
“소방관이면 한강 헤엄쳐 건너봐” 하니
“미친놈” 하며 웃는 표정은 마치
[chorus]
모두 다 같이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순진했다
모두 나같이
생각하고 있을 거란 믿음은 달라졌어도
그냥 악수를 권해
누군간 악수를 뒀겠지
진짜 악수를 원해 내
기억을 닮은 그때 우리 모습처럼
[verse 2]
우린 물이 차오르는 것도 몰랐지
우리가 아직도 우린 걸 확인 해야 돼서
굳이 말 않아도 안다는 것까지
배웠던 우리지만 느껴보긴 해야 했어
형이 그 증거라는 듯이 내보인 신곡의
rhyme은 낡아도 그는 여전히 시를 썼지
내가 그토록 닮고 싶었던 형의 가사에서
아직 미래가 보여도 입을 닫아야 했어
그때 누군가 눈치챘어, 우리 crew 이름
awaken toungues로 정했던 매점 table
우리 바로 맞은 편에 한강 다리 옆에
선명해져 이름 정하려 했던 내기들
우린 잠깐 그때의 우리였는데
강 건너편이 기억들의 뿌릴 거두네
아깐 헤엄쳐 건널 수 있냐던 한강이
더 짙어져, 가로막힌 이 상황같이
[chorus]
모두 다 같이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순진했다
모두 나같이
생각하고 있을 거란 믿음은 달라졌어도
그냥 악수를 권해
누군간 악수를 뒀겠지
진짜 악수를 원해 내
기억을 닮은 그때 우리 모습처럼
[verse 3]
이만 가자는 형의 말 따라 엉덩이를 털어
더 먼 정류장을 골라가며 일부러 걸어
서운한 티 안 낸 걸 보면 나이는 먹었는데
우린 똑같아, 조금 더 멀리 걸었음 해
우리들 얘긴 끝내는 느낌 조차 안 나
남겨진 얘길 쫓다가 도착한 정류장은
모두 같이 앉기에는 너무 좁았어
버스가 와, 형, 조심히 들어가
hip+hop 악수를 하려던 내게 그때
형이 말쑥하게 내민 어른들의 악수는
형을 말뿐만 아닌 어른으로 바꾼 듯해
민망한 손 또 심란한 표정
형한테 보일까 봐 버스에 탔어
서운함이라기보단 두려운 내 감정
rapper들과 했던 가짜 악수랑은 달랐잖아
이제 누구랑 진짜 hip+hop 악수를 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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