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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iboy (기리보이) – 흙 (soil)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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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 “흙” 가사]

[verse 1]
인간들이 나를 밟고 가네
자동차가 나를 밟고 가네
침을 뱉고서 안 닦고 가네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네
나는 당신의 도화지 같아
나를 칠해 너의 palette
너는 항상 위고 나는 아래
너가 울 때 그 눈물을 삼킨

[chorus]

나는 원래 인간이었어
이리저리 봐도 전혀 그렇게는 안 보여도

내 꿈은 하늘이었어
아무리 손을 뻗어봤자 닿지 않아 보여도

ooh+ooh+ooh+ooh, ooh+ooh

[verse 2]
남들도 다 똑같다네 세상 이치
근데 왜 달라 보이는데 위치
왜 나는 항상 힘들고 많이 지치는지
남들이 잠들 때 난 못하는 취침
새싹에 물을 주면 내일 아침 피어나는 꽃
그 꽃이 예쁜지 안 예쁜지는 하늘의 뜻
그저 웅크려서 그 뜻을 또 기다리는 중
밟히거나 밟거나 둘 중 하나겠지 뭐
나는 꿈틀대는 지렁이와 춤춰
초록 풀잎들에 기생하여 숨 쉬어
나를 창조했던 조물주는 나의 물주
몸뚱어리 던져주고 날 짓밟히게 두셔
온몸을 쑤셔 어린아이들의 장난
난 놀아 날뿐 걔넨 나와 놀아 주진 않아
그래 나 언제나 그래 왔던 것 같이
중요하지만 잊어 나의 가치
난 가끔 상식 밖에 있는 상식
난 먼지처럼 날리고 넌 나를 닦지
당신과 세게 마주하면 크게 다침
허나 우린 사물을 통해서 항상 닿지
새벽이 지나면 난 사람들을 맞이하지
내 몸에 화려한 꽃과 돌로 장식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항상 양지가 되어
밝은 인간들을 꾸며주는 난 어두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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