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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hyun jun – 명함 (business card)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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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엄마의 배를 갈라 탈출한 놈
붓 잡고 있던 배꼽에
탯줄은 밧줄 같아
따듯했던 속과 달리
의사의 차가운 손
고통을 안긴 나쁜 아들
그게 엄마의 첫 레슨 내 기억에는
익숙한 울음소리 저게 나의 첫 태교
정수리에 올려져 있던 엄마 턱 베고
누워 있었던 그녀의 젖 가슴
어쨌든 간호사가 출생부에 사인해
검은색 잉크로
만들어진 이름 남기네
난 젖을 떼 놀이터 해 졌을 때
혼자 남겨져 나 서성이며 걸을 때
엉덩이 큰 아줌마들 수군대
저 애 아빠 감옥 갔잖아
어디의 누군데
난 표정 굳은 채 눈 위로 부릅뜨네
그 동네 주소에 감옥 간 아들내미
날 그렇게 불러 다 소리로 만들었던
주소는 발을 뒀던 밑바닥을 적어
만들어 명함 밑바닥을 새겨
어디까지 간다는 말들은 — 쉬워
만들어 영화 소리로 만들었던
서있는 모든 곳이
배경이 돼 막을 넘겨
만들었던 나 이곳을 새겨놔
이 앨범이 나를 대신했어 봐
이 앨범이 명함
돈 나올 구멍 없는 집
내가 돈 나가는 그 구멍이었는지
금목걸이 귀걸이
어울리는 엄마 얼굴로
버는 일 만큼 안돼
아빠의 프러포즈지만
이어받아 돌아올 때 돌려줄게
다른 애 어깨 들춰
책가방을 고쳐 맬 때
난 찌개 어깨 매고 돈 벌을 때
코 묻은 돈 코에
갖다 대고 코 먹을 때
사장하고 쇼부 소파에서 먹고 자
삥땅 친 소주 갖고 공원 떠돌다
두 잔 먹고 뻗고 나가 뒤지라던 놈 왈
군대가 누나 사이 낑겨 자는 거보단
터프해 그게 내 볼 캡 눈에
가리고 있던 게 쫙 펴지던 군대
얼빠진 표정 있다 보니 11월
후임 cdp에 vj가
등장했던 시기로
해보자 다시 음악 그때 페이는 국밥
아는 형 더블링 따까리로 부랄 두 짝
잡고 내려왔던
클럽 메인엔 메인스트림
래퍼들이 mp3 있던
래퍼 눈 마주친
다음 손 떨리는 손 잡아 소주잔
먹지도 못하는 양주들 퉤 보드카
내 아는 동생이야
여기 랩 하는 내 동생
난 그렇게 소개돼 따까리 내 동생
날 그렇게 불러 다 소리로 만들었던
주소는 발을 뒀던 밑바닥을 적어
만들어 명함 밑바닥을 새겨
어디까지 간다는 말들은 — 쉬워
만들어 영화 소리로 만들었던
서있는 모든 곳이
배경이 돼 막을 넘겨
만들었던 나 이곳을 새겨놔
이 앨범이 나를 대신했어 봐
이 앨범이 명함
명함이 필요했어
내가 알몸을 실린
전단지 끼고 개털
그게 명함이 될 순 없지
life so b-tch 난 침을 뱉어
홍등가의 밤처럼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밤을 팔았어
꿈처럼 느껴지기에 안 잤어
피로와 배고픔은
그저 사라져야 할 것
who am i 일단 나를 찾아야
그들이 나를 찾으니
나를 찾아가야만 해
진짜가 돼야 해
이태원 발에 치이는 맥주병 같은
새끼들이 내 발 앞에
앨범 내 앨범 작업실에
박아 놓고 믹스테이프 냈고
반응을 냈어 이제서 사람들은 계속
who the f–k are you
이제 내밀 내 앨범
이 앨범이 명함 작업실이
출처 명함에 새겨놔 현재 나의 주소
알아봐준 형들과 형들이 준 것
mc 명함에 잉크는 굳어
qm 형 페이로 엄마 병원비를 메꾼
그 모든 순간을 새기지
나의 tattoo
두꺼운 앨범은 더 이상
내기 싫다던 형들 앞에서 뱉은 침
빨리 가야 하는 시대에
두꺼운 책을 읽을 눈이 없어진
시대가 만든 애꾸
괜찮아 넌 들을 수 있잖아
이 앨범을 시대가 만들게 했어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와있어
손에 지도 하나 쥐어졌고 봐 이걸
좋은 앨범으로 바뀐걸
보고 가야겠어
너는 먼저 가있어
아무도 찾지 않는 보석이 앞에 있어
아무도 찾지 않는 보석이 앞에 있어
아무도 찾지 않는 보석이 앞에 있어
아무도 찾지 않는 지도에
살아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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